포천 국립수목원의 봄꽃 (구 광릉수목원)-가온경희한의원
작성일 2020-04-09 조회수 24






국립수목원 안내


광릉수목원이라고도 보통 알고 있는 분들도 있지만, 1999년 중부임업시험장에서 독립하여 신설된 산림생물종 연구기관입니다.

광릉숲 보존을 목적으로도 하는데 수목원을 관람하시고 나서 바로 인근에 있는 광릉을 같이 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광릉은 조선의 7대 왕인 세조와 그 왕비인 정희왕후가 같이 묻혀 있는 곳으로 입구에서 능으로 들어가는 길이 아주 아름답습니다.^^


일단 국립수목원은 다른 수목원처럼 당일날 가서 입장료 내고 들어갈 수 있는 곳은 아닙니다.

최소한 하루 전날까지 예약을 해야합니다.


국립수목원 예약하기



입장료는 1,000원입니다. 일반 사립수목원이 보통 8천~1만원인거에 비하면 거저 들어가는 것이지요. 
꽃과 나무, 풀을 좋아하는 저같은 사람에게는 감사할 따름입니다. 주차는 하루 3,000원으로 역시 저렴합니다.

국립수목원은 포천에 있기 때문에 서울에서 꽃을 놓친 분들에게도 안성마춤입니다. 아니 포천마춤입니다. ㅎㅎ
아직 개나리도 피지 않은 상황이니까요.
그래서 남부지방에서 2월에나 볼 수 있는 꽃을 3월말에도 충분히 볼 수가 있습니다. 

특히나 2020년 봄은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바이러스로 사람들이 한꺼번에 많이 모이는 실내는 위험할 수가 있습니다.
마스크를 잘 쓰고 야외 수목원을 걸어보는 것도 면역력 강화를 위해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국립수목원 탐방길

올 해는 국립수목원에서 방문자들의 목적에 따라 수목원의 다양한 코스를 안내해 놓았습니다.
좋은 아이디어인것 같습니다. 
저는 여러번 방문하여 안 가본곳 없이 다 둘러 보았지만, 처음 가시는 분들은 워낙 넓기 때문에 코스를 잘 짜서 다니면 좋겠습니다.

매표소 맞은편에 있는 방문자센터에서 '국립수목원 안내지도'를 한 장 가지고 가시든지, 아니면 입장 후에 팜플랫을 가지고 가시면 되겠습니다.

귀한 식물은 다 모였다!!! 희귀, 약용길

오늘은 봄꽃과 한약초 사진을 찍으러 온 것이라 3번 '희귀, 약용길'을 선택했습니다.^^

어떤 길이 있는지 살짝 볼까요?


1. 러빙연리목길 :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 또는 사랑하는 부부에게 추천하고 싶은 길 (2.3km, 3500보, 60분, 260kcal)

2. 힐링전나무숲길 : 건강을 위해 수목원을 방문하신 관람객에게 추천하고 싶은 길 (4.5km, 7000보, 90분, 400kcal)
3. 희귀, 약용길 : 산림생물 사진촬영, 식물공부를 위해 방문하신 관람객을 위한 길 (2.7km, 4000보, 90분, 300kcal)
4. 느티나무, 박물관길 : 국립수목원을 처음 방문하신 관람객에게 추천하는 알찬 길 (2.3km, 3300보, 80분, 260kcal)
5. 식물진화 탐구길 : 아이들과 함께 식물탐구를 위해 방문하신 관람객을 위한 맞춤 길 (2.4km, 3600보, 90분, 270kcal)
6. 맛있는 도시락길 : 도식락을 가지고 방문하신 가족 또는 현장학습 단체 관람객에게 추천하고 싶은 길 (2.4km, 4200보, 60분, 320kcal)
7. 소소한 행복길 : 새소리 바람소리 들으면 혼자 걷고 싶은 길 (2.3km, 3500보, 60분, 260kcal)


국립수목원에서 루트를 잘 만들어 둔 것 같습니다.

그 외 실내관람시설로는 열대식물자원연구센터, 난대식물온실, 산림박물관과 산림생물표본관이 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모든 건물은 폐쇄되었습니다. 

실내관람시설까지 다 본다고 하면 하루가 훌쩍 갈 수도 있습니다. 
저도 아침부터 가서 점심 도시락까지 먹고 오후에 나왔던 적도 있으니까 말이지요.

탐방시작

주차장에서부터 지금이 한창인 산수유꽃이 반겨줍니다.

'광릉수목원'이라고 큰 돌에 새긴 이름표 앞으로 '국립수목원'이라는 명찰이 보입니다.

미리 예매해 둔 표를 받고 입장하기 전에 화장실을 들르는 것이 좋습니다. 화장실 앞에 큰 페인트 붓이 이색적입니다.

어린이정원

어린이정원은 원래 코스에서 벗어난 길이지만 작고 흰꽃이 발걸음을 잡아 끕니다.
명찰이 없어도 한눈에 알아봅니다.

'길마가지나무'꽃입니다.
향이 아름다워 가는 길을 막는다는 뜻으로 만들어진 이름입니다.
꽃도 노란 토슈를 신은 발레리나의 날씬한 다리를 연상시키는 수술이 참 아름답습니다.

카페를 알리는 배너가 있지만 오늘 가는 길과는 완전 반대편에 있습니다. 일전에 갔을때는 큰 말벌통이 있어서 카페직원에게 일러주기도 했습니다. 

약용식물원 가는 길

약용식물원으로 가는 길은 제가 좋아하는 길 중의 하나입니다. 그냥 무심히 옆 사람과 얘기하다보면 순식간에 끝나는 길이지만, 말뚝 너머를 가만히 걸으면서 응시해 보십시오.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빨리 걸으면 절대 볼 수 없습니다.

역시나..
가장 먼저 보이는 꽃은 보라색 자태가 아름다운 현호색입니다. 
이전에는 현호색의 잎 모양에 따라 이름을 다 다르게 불였는데 지금은 '현호색' 하나로 통일했다고 하는 말을 몇 년전에 들었습니다.
현호색도 한약재로 쓰는 약입니다. 저도 자주 씁니다.^^

그리고 짜잔~
한줄기 햇살을 받고 활짝 얼굴을 펴고 있는 꿩의바람꽃입니다.


너무 반갑습니다. 오전에만 활짝 핀 모습을 보고 오후가 되면 얼굴을 내려버리기 때문입니다. 수줍은 아가씨 같다고도 할까요. 

그리고 옆에는 설중화라고도 부르는 복수초가 듬성듬성 보입니다. 멀어서 좀 아쉽지만 복수초는 수목원에서 보통 심어 놓기 때문에 자주 보입니다. 

약용식물원

국립수목원의 약용식물원은 다른 곳에 비해 좀 규모가 작습니다.

4월~5월 사이에 오면 좀 더 다양한 개체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아직 제대로 된 싹들도 별로 올라오지 않은 약용식물원을 둘러보니 노란꽃들만 보입니다.


멀리 산기슭에 생강나무, 가운데 우뚝 산수유나무, 그리고 작달막한 만리화.

한참을 빙글빙글 둘러봤지만 약초들은 좀 더 기다려야 할까봅니다.

두메부추와 박새 정도만 싹과 이파리들이 보입니다.

약용식물원을 벗어납니다.
가는 길에 깽깽이풀을 봅니다.

와~ 아직 볼 수 있다니...
여자 사진가 한분이 땅바닥에 붙어서 열심히 사진을 찍고 계십니다.
"옷 버리시겠어요." 했더니.
"이러려고 입는 옷이에요'합니다.
예쁜꽃 앞에서는 옷이 대수가 아니지요. ㅎㅎ

열대온실 가는 길

열대온실로 가는 길에 있는 그래스원과 희귀특산식물보존원과 복주머니란속 전시원을 지납니다. 모두 철망안에 가둬뒀지만 꽃은 아직 없습니다.

산수유나무길을 사람들이 걷고 있습니다. 보기 좋습니다.

다시 물길을 건너는데 갯버들 사이를 꿀벌이 다리에 한가득 꽃가루를 바르고 날아다니는군요. 노란 장화를 신은듯 합니다.
꽃도 한철이고 벌도 한철입니다.

열대식물전시원을 비롯한 건물은 모두 폐쇄되었습니다. 
다시 열렸을때 꼭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예쁜꽃들이 너무 많거든요.

열대온실 주변

주변에 다행히 꽃이 피어 있습니다.
만나면 반가워 '미선씨'라고 부르는 미선나무가 아직은 활짝피어있지는 않습니다.

주변에 복수초와 깽깽이풀을 많이 심어두었습니다. 좋아하시는 분들은 여기서 원 없이 보시겠습니다.

그리고 심지 않아도 알아서 피는 꽃도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제비꽃입니다.

제비꽃

제비꽃은 종류가 너무 많고 잎과 꽃 모양과 색깔이 달라 이름을 바로 맞추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제비꽃을 동정하려면 일단 꽃을 정면에서 찍는데 꽃 안쪽 옆꽃에 털이 있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자세히 찍어야 합니다.
그리고 옆 모습이 또 아주 중요합니다. 꽃뿔의 길이와 털의 유무를 알아야 하기 때문이지요.
마지막으로는 잎의 모양과 털이 있는지 없는지를 자세히 봐야 합니다. 여기에 꽃자루에 털이 있는지 없는지까지 봐야 합니다.
이렇게 해도 긴가민가 할때가 많습니다. 
제비꽃은 식물학자들도 입 다물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말입니다.

열심히 책을 뒤져보니 자주잎제비꽃과 서울제비꽃으로 여겨집니다.


자주잎제비꽃은 옆꽃에 털이 없는 특징과 잎 뒷면이 자주색인 특징이 있는데 사진과 비슷합니다.


두번째 제비꽃은 옆꽃에 털이 있는데 잎이 일반 제비꽃의 길죽한 주걱형이 아니라 쐐기형으로 보입니다. 일단 서울 제비꽃으로 동정해 봅니다.

어려운 제비꽃을 지나 보니 이름처럼 돌에 붙은 돌단풍이 꽃을 막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속새풀이 늘 함께 합니다.

난대온실 주변

난대온실 앞쪽에 할미꽃을 많이 심어 뒀습니다. 날때부터 털 많은 할미꽃.


자두나무와 살구나무가 있는 곳으로 발을 재촉합니다. 아직 안 폈을듯 싶습니다. 
역시나 안 폈군요.

비비추원 인근

하지만 가는 길에 노랑할미꽃을 봅니다. 노랑할미꽃은 기억에 처음 보는것 같습니다. 참 예쁩니다.

그리고 살구와 자두꽃을 안 보여준대신 올괴불나무꽃을 보여줍니다.

괴불은 고양이 불알을 줄여 쓴 것인데, 빨간 열매의 모양이 고양이 불알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올'이라는 말은 '일찍'이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아주 이른 봄에 산에 가면 가끔 볼 수 있는 꽃입니다. 길마가지꽃보다 좀 더 듬성듬성 핍니다.

길마가지 꽃이 노란 토슈인것과 다르게 올괴불나무꽃은 자주색 토슈입니다. 좋아하는  꽃입니다.^^



수생식물원

수생식물원은 여름까지 기다려야 하는 곳입니다. 봄에는 별게 없습니다.

입구에 개나리와 햇갈리게 하는 영춘화가 피어 있습니다. 사람들이 꽃 사진 찍는다고 여념이 없는 모습입니다.

얼른 돌아서 덩국식물원쪽으로 방향을 틉니다. 
덩굴식물도 여름쯤 오면 참 좋습니다. 

나가는 길에

입구로 나오는데 이제 진달래 꽃몽우리가 올라옵니다.
한 두 주 쯤 있다오면 더 많은 꽃을 볼 수 있을 듯 싶습니다. 

하지만 그러면 몇몇 꽃은 또 못 보겠지요. 이미 없어졌을테니 말입니다. 


철사로 만든 멋진 어린왕자를 보면서 포천 국립수목원의 봄꽃 여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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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제대로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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