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인의 제일 흔한 병 중 하나가 배가 아픈 복통의 증상과 설사입니다.



소음인이라면 변비가 있는 분들과 함께 양대 산맥을 형성하는 증상 중의 하나이지요.

 

복통과 설사로 30대 여자분이 내원하셨네요.


어제 치킨을 맛있게 드신 후 구역감이 나오면서 설사를 몇 번하였고 오늘 아침에도 설사를 하였습니다.

명치아래가 답답하고 배가 전체적으로 아프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부터는 어지러움증이 같이 생겨서 아주 힘들다고 하네요.

그리고 설사는 어제와는 오늘이 사뭇다르다고 합니다. 오늘은 그냥 물만 좍좍 나온다고 합니다.

설사는 하리황수에서 하리청수로 바뀌고 있는 상황이라 병이 심해지는, 즉 장의 연동운동이 더 멈추어가는 과정이므로 얼른 치료하지 않으면 오랫동안 증상이 지속될 수 있는 병증입니다.



병증분석 한번 해 볼까요?



1. 체질진단, 2. 표리진단 3. 병증진단 4. 병세진단의 단계를 거칩니다.



1. 체질진단



이 분은 체질은 체형분석에 의해 소음인 진단을 내렸습니다.

가지고 있는 소증도 평소 변을 자주 보는 타입이네요. 변비는 아닌것이죠.



2. 표리진단



두번째 소음인의 표리병을 가르는 중요한 기준이 무엇인가요?

네. 바로 복통설사이지요. 이 분은 바로 그 복통설사로 내원하였으므로 바로 이증이 되겠습니다.

자, 그럼 이증 중에서 어디에 포함될까요? 이증은 태음증 소음증이 있습니다.

이 두가지를 가리는 제일 중요한 포인트가 바로 구갈, 구중불화가 있으면 소음증, 없으면 태음증이지요.

이 분은 구고와 구갈이 없는 상태로 혀에도 진액이 남아 있습니다. 즉 태음증이라는 얘기입니다.



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갈 부분이 하리청수가 나오고 있는 부분입니다. 설사가 물설사가 되는 병증을 소음증의 영역으로 보는 분이 가끔있지요. 동의수세보원에서도 그와 비슷한 뉘앙스를 풍기기 때문에.

하지만 하리청수가 되더라도 진액이 살아 있는 증상, 즉 구갈이 없고 혀에 진액이 충분하면 태음증이 됩니다. 병이 험악하다 하여 소음증 약을 투여하면 낫지 않게 되지요. 잘 기억하십시오.

3. 병증진단



마지막으로 어떤 처방을 투여하나요?

복통이 모두 걸리니 정방인 백하오이중탕 계열을 투여해도 되고, 체증이 있으니 곽향정기산을 투여해도 됩니다.

체질명의 나원장은 곽향정기산 엑스제와 거풍환 환약을 병용투여 하였습니다.



4. 병세진단

그리고 중요한 마지막 병세진단.

이 경우 하루에 3회 약을 복용하면 병이 낫지를 않습니다. 처방까지 잘 주고 치료에 실패하는 대표적인 이유가 됩니다.



환자분에게 약을 2시간에 한번 꼴로 계속 복용하라고 하였습니다. 이 경우 탕약을 투여하여야 하나 환자의 병증을 빨리 해결하여야 하기 때문에 엑스제와 환약을 투여하였습니다.

내일까지 증상이 빨리 잡히지 않으면 탕약을 투여하여야 하므로 내일 병이 낫든 안 낫든 꼭 오라고 당부하였구요.



다음날 내원해서 말씀하시길 배 아픈것 없어지고, 설사 없어졌어요. 어지럽지도 않습니다. 라고 하네요.

모든 증상이 다 없어졌습니다.^^

 

아직 맥이 살짝 안 돌아오고 위장의 연동운동에 따른 위장음이 원하는 만큼이 아니라 침치료와 어제와 같은약을 하루 더 투여하였습니다.

음식주의만 1-2일 잘 하면 지금 병은 오늘치료로 종료될 것입니다.



복통 설사 있는 분들은 참고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