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약에는 마황, 대황을 꼭 사용하여야 하나?

얼마 전 한의사가 마황과 대황, 센나잎과 견우자 등의 한약재를 넣은 다이어트환을 만들어 인터넷 쇼핑몰과 자체 홈페이지에서 세트로 만들어 판매하다 경찰에 입건되는 일이 발생하여 마황이나 대황, 견우자 등을 이용한 한방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적이 있다.

마황과 대황 견우자 등의 약재는 함부로 쓰면 다양한 부작용으로 인해 복용하는 사람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칠수 있는 한의사가 사용해야 하는 전문의약품이다. 인터넷의 지식검색에는 ‘마황을 구입했는데 무엇을 섞어 먹어야 다이어트에 좋으냐’라는 질문이 올라올 정도로 이러한 약재를 구입하는 것이 너무 손쉬워 한의사로서 일반인들의 피해가 많이 걱정된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 없이 부작용이 강한 이러한 전문의약품을 함부로 복용하는 것은 몸의 망가지게 하는 지름길이다. 또한 위의 한의사와 같이 한약재를 임의로 만들어 불특정 다수에게 진단 없이 판매하는 것은 당연한 법규 위반행위가 된다.

한의사가 처방한 마황다이어트는 안전하다

마황은 성미가 따뜻하고 맛이 약간 맵고 쓴 약으로 발표시켜 땀으로 사열(邪熱)을 내보는 약으로 발한의 준약(峻藥)으로 사용되어 풍한으로 인한 표실증과 폐한으로 인한 천식해수를 치료하는 약이다. 또한 사상체질의학에서는 解肺之表邪(햬페지표사)라 하여 태음인의 호산지기의 부족으로 인해 발생하는 무한(無汗)증에 표사를 풀어주어 표음강기를 시키는 약으로 중요하게 사용되어 진다.

대황은 성미가 차고 쓴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 어혈(瘀血)을 풀어주고 흉격과 대장을 통하게 하면서 적취를 풀어주는 약이다. 또한 사상체질의학에서는 간열을 풀어주어 태음인의 이양상승을 발생시키는 주요

한 약재로 쓰이고 있다.

한의사들은 현재 다양한 패턴으로 다이어트 치료를 하고 있으며 마황, 대황 등을 사용할 필요가 있는 병증이 있을 때는 당연히 적절하고 적극적으로 그러한 약재를 처방 하고 있으며, 마황, 대황 등의 약재가 필요 없는 병증에는 역시 당연히 거기에 적합한 약으로 체중감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분별하게 약재를 복용하면 위험

적절하지 못한 약재를 일반인이 또는 한약을 전공하지 않는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사용할 때는 다이어트의 부작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또한 각 체질의 병증에 맞는 적방을 선택하여 투여한 경우에는 흔히 알려진 다양한 마황의 부작용을 경험하는 일이 거의 없으며 치료를 하면 할수록 몸이 더욱 좋아지는 경험들을 하게 된다.

그리고 마황이나 대황이라는 약을 마약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나, 마약이라는 것은 습관적으로 복용하게 되고 본인이 절제를 하지 못하는 중독의 성질이 있는 것이다. 위 약재들은 전혀 습관성이나 중독 작용이 없으며 한약을 전공한 한의사가 환자의 체질과 병증에 맞추어 적절히 사용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약이 되어 환자의 질환과 고통을 해결해 줄 수 있게 된다.

가온경희한의원 나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