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변의 적’과민성 腸증후군.변비

설사‘과민성 腸증후군’

전체 소화기질환중 28%

스트레스가 악화 주요인

여성에 많고 직장 포기도

심각한 배변고통‘변비’

국민 6명중 1명꼴로 흔해

다이어트탓…쌀밥등 도움

변비약 복용 되레 부작용

#1. 간호사 윤모(29ㆍ여)씨는 지난 해부터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친구들과의 만남도 자제하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고 있다.

밖에서 사먹는 생수 한 잔에도 배가 살살 아프고 화장실을 드나들어야 할 정도로 설사가 심하기 때문이다.

복통과 복부 불쾌감 때문에 늘 얼굴을 찡그리다 보니 주변 사람들에게 ‘얼굴 좀 펴라’는 말도 자주 듣는다.

신경을 좀 쓰거나 장시간 외출한 다음에는 심한 통증과 구토 증상 때문에 응급실을 찾은 일도 있었다.

몇 군데 병원을 돌아 다니며 종합검진을 받아 봤지만 특별한 병이 있는 것은 아니고, 대장이 예민해서 생기는 과민성장증후군이라는 답변 뿐이었다.

#2. 주부 정모(37)씨는 10년 이상 변비로 고생을 하던 중 최근 병원을 찾았다.

결혼 전 체중조절을 위해 다이어트를 하면서 생긴 변비 증상이 출산 후 군살을 빼기 위해 단식원을 이용한 이후 더욱 심해진 것이었다.

정씨는 먹으면 살이 찐다는 강박관념에 10년에 걸쳐 거의 매일 변비약을 복용해왔다.

처음에는 이틀에 한 번 배변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1주일 이상으로 길어지더니 이제는 변비약을 복용해도 변을 보기 어려울 정도로 심해졌다.

시중에 좋다는 변비약은 다 사용해 봤지만 여전히 화장실 가기가 두렵다.

잘 먹고 잘 사는 게 중요한 웰빙시대다.

그런데 굳이 입 밖에 내진 않아도 배출하는 것 또한 그만큼 중요하다.

배변이 원활했느냐 여부가 하루 행복감을 은근히 좌우하기 때문이다.

제 때 쾌변을 보면 하루가 시원하다.

하지만 어떤 이는 너무 자주, 어떤 이는 너무 드물게 봐서 탈이다.

이런 경우 먹는 것부터 신이 안나고 짜증이 밀려온다.

◆지속적인 설사와 복통, 너무 나와서 탈인 과민성장증후군 과민성장증후군은 말 그대로 장의 감각이 너무 예민해져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 증후군이다.

대장암과 같은 큰 병으로 악화되진 않지만, 완치가 어렵고 재발이 잦아 오랫동안 환자를 괴롭히는 고약한 병이다.

평소 배가 더부룩하거나 살살 아프고 설사 또는 변비가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과민성장증후군을 의심해 볼 만하다.

과민성장증후군은 전체 소화기질환의 28%를 차지할 정도로 흔하다.

환자의 절반이 우울증이나 불안증을 가지고 있으며, 감기 다음으로 꼽히는 결근 원인이다.

사회 활동에 제약이 커 참다 참다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러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주로 스트레스 같은 심리적 요인과 특정 음식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남성보다는 상대적으로 예민한 여성에게서 2,3배 더 많이 발병한다.

사회활동이 많은 35세 이전에 증상이 나타나 나이가 들수록 완화되는 경향이 있다.

주된 증상은 불규칙한 배변. 설사를 자주 하고 변비가 생기거나, 변비와 설사가 번갈아 나타나기도 한다.

메스꺼움과 속쓰림, 구토 증상을 보이기도 하고 배변 후에도 잔변감이 남아 불쾌한 느낌이 든다.

과민성장증후군은 진단 절차가 복잡하다.

증상이 의심되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동근 한솔병원 원장은 “스트레스가 증상을 악화시키는 주요인이므로 일상생활 속에서 가능한 마음을 편하게 갖도록 하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취침 전 똑바로 누워서 3~5분간 복부마사지를 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심각한 배변 고통, 너무 안 나와서 탈인 변비 변비는 배변 횟수와 양이 줄고 굳고 건조한 변이 나와 불쾌감이나 생리적 장애를 동반하는 증상이며  우리나라 전체 인구 6명 중 한 명 꼴로 겪고 있는 매우 흔한 증상이다.

요즘 들어선 몸매 관리를 위해 다이어트를 하는 젊은 여성들에게 자주 나타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하루 35g 이하 또는 일주일에 2번 이하로 배변하는 경우를 일컫는다.

하지만 배변 횟수가 충분해도 배변 시 과도한 힘을 준다거나 변의를 느끼면서도 배변하지 못하는 것, 개운치 않은 변이나 단단한 변, 설사 등도 변비로 볼 수 있다.

변비의 주된 원인은 섬유소가 불충분한 식사와 무리한 다이어트, 변의를 반복적으로 참는 습관이며  변비약을 남용하거나 신경이 예민해도 생길 수 있다.

배에 가스가 차고 힘을 주어도 변이 잘 나오지 않으며, 나오더라도 토끼똥처럼 작은 덩어리가 한두 개 떨어지는 게 대표적 증상이다.

이같은 경련성 변비는 주로 젊은 여성들에게 많이tod

이런 변비에 대장을 자극하는 변비약을 사용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부드럽고 소화가 잘 되는 삶은 야채나 쌀밥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 외에도 대장의 운동력이 떨어져서 생기는 이완성 변비와 변이 직장에 걸려서 더 이상 내려오지 않는 직장형 변비가 있다.

 “대부분의 변비는 잘못된 배변습관으로 인해 생기는 것”이라며 “적극적인 치료와 함께 ‘333운동’으로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하고자 노력하면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333운동은 △하루 세 끼를 거르지 않는 것 △아침식사 30분 후에 화장실에 가는 것 △충분한 수분과 섬유질 섭취, 운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