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허리디스크'로 알려진 요추추간판탈출증이 요즘은 나이를 불문하고 많아지는 추세로 보입니다. 장년, 노년층의 '퇴행성 허리 디스크'가 흔하기는 하지만 젊은 분들의 디스크도 진료실에 자주 보게 됩니다. 운동을 너무 안해서도 생기고 운동을 너무 과하게 해서도 생기는 허리디스크 어떻게 치료하면 좋을까요?
허리디스크의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허리통증보다는 엉덩이나 허벅지 또는 종아리 발가락까지의 방산통입니다. 디스크 진단을 받고 내원한 환자들의 증상도 허리통증(요통)보다는 하지방산통이 더 많습니다. 간혹 허리통증만으로 디스크초기라는 말을 듣고 내원하는 경우도 있는데 xray체크만 하고 그런 말을 들었다고 하십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xray에서는 디스크가 눈으로 확인되지 않기 때문에 아래 위 허리 뼈의 간격이나 모양을 보고 추정만 하게 됩니다. 정확한 진단은 CT나 MRI를 찍어야 하는 것이지요.
한의학적으로 '허리는 신장(腎)의 집이다'라고 규정합니다.
여기서 신장은 단순히 콩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원기(元氣)를 지니고 있는 장기를 말하며 그러한 원기가 약해지면 허리(집)가 무너지는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허리통증은 침이나 뜸, 부항, 약침, 추나 등의 방법을 이용해서도 가볍게 치료가 가능하지만 허리뼈나 연골의 문제로 발생하는 디스크는 무너진 집을 고치기 위한 한약치료를 권하는 경우가 많게 됩니다.
'첩약건강보험 시범 사업'에 '요추추간판탈출증'이 포함된 것도 한약치료로 효과를 기대하기 좋은 질병이기 때문입니다.
십종요통(十種腰痛)
동의보감에서는 허리통증(요통)을 10가지로 구별하여 치료하고 있습니다. 이름만 빌려보자면 신허요통, 담음요통, 식적요통, 좌섬요통, 어혈요통, 풍요통, 한요통, 습요통, 습열요통, 기요통이 그것입니다. 각각의 원인에 따른 치료법들이 있습니다.
사상체질의학에서는 체질적인 요인을 조금 더 중요시합니다. 특히나 소음인의 요통은 신국의 정체나 순기가 안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기혈의 보강과 순환을 통해 통증을 조절하고 해당부위에서 발생한 염증, 부종, 어혈 등을 제거함으로써 신속한 치료를 돕습니다.
2024년 4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첩약건강보험 적용 2단계 시범사업' 6개 질환에 포함된 '요추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 치료 중, 본원에서는 공통처방(사상)으로 처방이 가능한 기본처방을 참고로 그간의 임상경험을 통해 얻어진 경험방을 통해 허리디스크를 치료해 드리고 있습니다.
사상체질한약
첩약건강보험 적용 2단계 시범사업에서 제시하는 소음인의 공통처방(사상)은 곽향정기산, 관계부자이중탕, 궁귀총소이중탕, 궁귀향소산, 독삼팔물탕, 백하오이중탕, 보중익기탕(사상), 승양익기부자탕, 십이미관중탕, 팔물군자탕, 향사양위탕(사상), 황기계지탕 등이 있습니다.
실제로 임상에서는 이 처방 외에도 다양한 사상체질처방이 이용되는데 이런 처방을 바탕으로 가감을 통해 환자에 적합한 처방을 하게 됩니다.
현재 허리디스크로 인한 허리통증이나 하지방산통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면 이런 기회에 요추추간판탈출증의 체질한약 치료를 받아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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