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발목이 접질렀어요 또는 발목이 삔것 같아요 하면서 한의원에 내원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특히 겨울철 눈이 와서 미끄러운 계절이면 더더욱 넘어지면서 발목이나 발가락을 다쳐서 오는 분들이 많습니다. 발은 우리가 평소에는 무시하고 살아가지만 조그마한 문제라도 하나 생기면 전체 몸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불편하게 합니다. 걸을때마다 욱신거리고 아픈 경우라면 꼼짝하기도 싫어지기도 하구요. 제일 흔하게 발목이 접질렀다고 오시는 분들은 멍과 부기가 보이는 2도염좌입니다. 본인의 발에 멍이 든걸 모르고 오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대부분은 발목의 바깥쪽 인대가 다쳐서 오는 경우가 흔하지만 가끔씩은 안쪽이 아프거나 또는 내외측 모두가 아픈 경우도 있습니다. 발목 염좌는 발목이 꺾이면서 발생하는 충격이 피부부터 뼈까지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가벼운 충격이 피부정도 수준까지만 들어갔다면 치료가 특별히 필요 없을수도 있습니다. 하이힐을 신은 여성분이 걸어갈때 살짝살짝 발목이 꺾이는모습을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삐끗하는 충격이 피부를 통과하여 조금 더 들어왔지만 내부에 있는 혈관까지 도달하지 않고 뼈에 붙은 인대에만 충격을 줬다면 1도염좌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붓기나 멍이 없고 디딜때 좀 아픈 정도로, 달리기는 힘들수도 있습니다. 부은듯 안 부은듯 하지만 본인은 불편을 호소하고 압진했을 때 통증을 호소합니다. 이런 경우는 침치료 1회에도 통증 종료가 되는 경우도 많지요. 1번 치료하고 안오셔서 다음에 물어보면 괜찮아져서 안 왔다고들 하시지요. 기본적으로 1주일 정도는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멍이 들고 붓기가 생기는 2도염좌는 인대도 충격을 더 많이 받아 부분적으로 파열이 생겼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소아나, 노인이라면 xray를 찍어보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뼈가 약한 경우는 인대나 힘줄 등의 연부조직이 뼈를 보호해주지 못하여 금이 가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금이 가게 되면 정형외과 등에서 흔히 기브스, 반기브스 등을 하게 되지요. 고정을 해서 아물게 하는 방법인데 엄밀하게 따지면 치료는 아니지요. 한의학에서는 '무자법'이라고 하여 아픈 곳이 아닌 반대쪽에 침을 놓는 방법으로 관리하기도 하므로 기브스를 한 상태에서도 침 치료를 받는것이 더 좋습니다. 통증과 부종과 멍이 심하고 인대의 파열이 심각한 경우라면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 혈류순환을 좋게하고 멍과 부종이 빨리 빠지는 방법으로 치료를 병행하게 됩니다. 어혈이 정체되는 경우에는 수술을 하거나 기브스를 하더라도 회복속도가 느리기 때문이지요. 가장 간단하게는 걸을 수 있도록 만드는 침을 먼저 놓습니다. 흔히 "발목이 아픈데 왜 손에다 침을 놔요?" 라고들 많이 말씀하시는데 손에 침을 놓고 걸어보라고 하면 가벼운 염좌는 걷기가 한결 수월해지고 발 디딜때 힘도 잘 들어간다고 얘기합니다. 해당부위에 침이나 전침을 놓고, 부종과 멍의 상태에 따라 부항치료를 병행하거나 조직의 회복력과 부종을 빼기 위한 약침을 같이 놓기도 합니다. 해당부위에 침이나 전침을 놓고, 부종과 멍의 상태에 따라 부항치료를 병행하거나 조직의 회복력과 부종을 빼기 위한 약침을 같이 놓기도 합니다. 오래전 선조들은 치자떡을 이용하여 멍을 빨리 빼는 방법을 쓰기도 했지만 저희 한의원에서는 황백 등을 이용해서 관리를 합니다. 멍과 부기가 상당히 빨리 제거됩니다. 상태가 심하면 어혈을 제거하는 약을 같이 드리기도 하고 필요에 따라 발목 염좌에 사용하는 추나치료를 합니다. 모두 상태에 따라 맞춰서 관리하게 되는데 초기에 신속하게 치료하면 빠른 호전 반응을 볼 수 있습니다. 집에서는 다친 지 24시간 정도까지는 아이스팩 등으로 차갑게 찜질하는 것이 좋습니다. 멍과 부종이 덜 생기고 통증도 덜해지게 됩니다. 15분 정도씩 하루 3회 정도면 좋습니다. 발열 등의 염증반응이 동반된다면 48시간까지는 얼음찜질을 계속하고 그렇지 않다면 24시간 이후에는 따뜻한 찜질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멍이 계속 커지고 부종이 점점 커진다면 얼음찜질을 계속 하고 신속히 더 치료해야 합니다. 한의원에서 드린 약을 해당 부위에 잘 발라주시면 조금 더 신속하게 증상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잘 때는 붓지 않도록 발목에 쿠션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가끔은 멍이 4-5일이 지난 후에 천천히 올라오는 분들도 있습니다. 혈액순환이 느리거나 몸이 찬 분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발목이 접질렀을 때 어떻게 치료하는지에 대한 말씀을 드렸습니다. 가온경희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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